[출근길 인터뷰] 10대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…"성적보다 건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건강관리에 나이가 따로 없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요즘은요. 10대들도 저염식으로 건강식을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행복의 조건이 성적에서 건강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때마침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10대들의 생활 패턴 변화,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살펴보죠. 신제인 캐스터!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네, 박혜숙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(국가 건강조사 조정자문위원인)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교수님께서는 국가건강조사 조정자문 위원이시잖아요. 최근에 질병청과 그리고 교육부와 같이 학생들의 건강을 조사하셨다고 들었는데요. 어떤 조사였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.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청소년 건강행태조사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조사로 2005년부터 시작돼서 매년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에서 선정된 약 6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.<br /><br />흡연, 음주, 신체활동, 식생활 등 다양한 건강행태 현황을 조사하고 있고요.<br /><br />산출된 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요즘 청소년들이 건강에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데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결과가 나왔나요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최근 발표된 서울 학생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자신의 행복 조건으로 몸이 건강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마찬가지로 이번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서도 그렇게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2023년에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했는데요.<br /><br />구체적으로 보면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남학생 비율은 24.6%로 지난 몇 년간 상승 추세를 보였고, 여학생 또한 9.2%로 점진적인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고강도 신체활동과 근력강화운동의 실천율도 남녀 학생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아무래도 학생들은 공부만 하느라고 운동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 신체활동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22년도에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랬더니 학생들이 대답한 것에서는 재미있다와 건강증진을 위해서라는 두 가지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즉 청소년들이 더 많은 신체활동에 참여한 이유는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 증가에 따라서 학생들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과 그리고 또 또래집단과의 사회적 활동 수단으로써 운동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럼 이렇게 건강에도 주안점을 두는 만큼 술, 담배를 하는 학생들도 조금은 줄었을까요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술과 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이 감소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의 음주율은 13%, 여학생은 9%로 각각 이전에 비해서 2%포인트 감소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흡연과 같은 경우 일반 궐련형 담배로 표현하는 현재 흡연율이 남학생 5.6%, 여학생 2.7%로 이것도 낮아졌고요.<br /><br />또 전자담배 사용률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갖고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신체 활동이 늘어난 만큼 아무래도 정신건강도 조금은 좋아졌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여러 연구들에서 보면 청소년 신체활동이 증가하면 정신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는 그런 거는 여러 가지 찾을 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번에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서도 우울감 경험률도 남학생, 여학생 모두 전년 대비 감소를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통해서 신체활동 증가와 정신건강 지표 간의 직접적인 연관을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왜냐하면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최근 몇 년 동안 정신건강 지표는 일관성 있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증감을 좀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앞으로 신체활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이렇게 신체활동은 늘어났지만 그래도 식생활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. 왜 그런 건가요?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식생활 중에서도 보면 아침 식사 결식률, 패스트푸드 섭취, 탄산음료와 에너지 음료 같은 단맛 음료 섭취율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를 했고 우리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매일 과일 섭취율은 좀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22년 조사에서 이런 이유들을 좀 조사를 해봤는데요.<br /><br />먹방이나 쿡방시청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.<br /><br />먹방이나 쿡방을 보는 청소년들은 이제 야식을 섭취하면서 아침을 결식하고 또 패스트푸드나 단맛 음료를 먹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마지막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어떤 점을 주안점으로 두면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[박혜숙 /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]<br /><br />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의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청소년 건강행태를 조사하는 목적이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 요인을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이번에 개선된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은 어떤 요인에 의해서 개선되었는지, 악화된 식생활 지표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악화되는지를 우리가 심층 분석을 해서요.<br /><br />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청소년의 건강을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그렇게 정책을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(신제인 캐스터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